최동호-기파랑
오정석-문노 (연장공연이라 배우가 바뀌었다. 포스터 보다가 한참 찾았음-_-;)
원성준-유오
송태윤-사다함
고재범-무관랑
@ 대학로 열린극장
훈남들이 다섯명이나 우루루 나오는 착한 뮤지컬 화랑!
얼마전 연장공연 한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기념으로 전좌석 만원이랜다. 가격도 착하기도 하지.
혜화역에서 극장을 찾는데 살짝 헤멨다. 골목 사이에 숨어있을 줄이야.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찾느라 한바퀴나 돌았다. 나름 길 잘찾는 사람인데 =_=; 오우 의자 완전 식겁. 너무 딱딱해. 두시간동안 앉아있는데 일어나고 싶어 죽는줄 알았다.
공연시간이 예매한 사이트에서는 90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커튼콜하고 하니 두시간은 한듯. 덕분에 막차 놓칠뻔했다. 그치만 훈남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어서 좋았음 ㅎㅎ 소극장이라 mr의 소리는 컸지만 배우의 목소리는 안들려서 아쉬웠다. 그치만 현장감 만큼은 우앙굿. 칼들고 무예를 겨루는 씬은 최고!
자신을 증명하려는 엄친아 기파랑. 왕자지만 왕자가 아닌 자신을 증명하려고 화랑이 되었는데 나머지 떨거지들(ㅋㅋㅋ) 때문에 신경쓰이는듯. 짜증내다가도 결국 다섯을 모듬어 안는 귀여운 대장. 완전 츤츤데레데레 잖아! 귀여워! 객석에서 "멋지다"라고 소리가 나갔는데 표정관리 급 들어감 ㅋㅋ 전체적으로 극을 잘 이끌어가줘서 편하게 봤다. 유오는 애드립이 조금 많았고-뭐 이애드립이 없었으면 밍숭밍숭 했을지도- 나머지 화랑들은 본인들 연기하는데만 빠져있었거든.
아버지의 길을 찾으려는 남자중의 남자 (...) 문노. 실질적인 대장인듯. 모든 화랑들이 문노의 말을 다 따른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서 일까. 은연중에 나오는 리더십을 대사로서 표현. 수식어가 남자중의 남자지만 그냥 좀 어리버리한 시골소년이던데ㅋㅋ 개그코드가 나름 있었어.
어머니의 사랑을 찾고싶은 유오. 사는게 지겨워서 화랑이 되러 왔더던 그는 그저 자신의 상황이 싫어서 도망친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평정을 찾은듯. 편지를 읽고 막 흐느끼는데 나도 같이 울었음T-T 모두가 유오를 위로하고 합창으로 끝나는 씬이었는데 노래가 끝날때까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극에서 가장 격한 감정이 나오는 씬이라서 그런지 본인이 감정이 풍부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우느라고 노래를 못하드라고. 뭐 마지막에 단체로 활쏘기 할때의 "사랑해요, 어머니" 는 쫌 오글거렸어.
자신의 길을 찾고픈 완소남 사다함. 자신의 신분을 탈피해 오로지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은 사다함이 다섯의 화랑중에 가장 진취적인 사람인듯. 고문관(;;)인 무관랑을 지키느라 본인 실력 연마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것같아. 몸도 가장 날렵하고 생각하는것도 긍정적. 그리고 잘 생겼어!
그저 귀염둥이 무관랑. 아버지의 등쌀에 못이겨 화랑에 지원했으나 몸도 약하고 마음도 약해 모든이에게 짐만되는 역할. 사다함을 좋아하는것 같은데 사다함은 그저 친구로서 좋아하는것 같다.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저 어린아이. 외모는 귀여운데 의외로 목소리가 굵다? 몸집도 가장 작고 피부도 하얘서 사다함과의 이런저런씬에서 썩은(!!)누나들의 망상에 한몫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