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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4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Riddah 2010. 1. 16. 11:12




@ 유씨어터 (청담동)



강연정-반달이
이상숙-백설공주,노을숲
이석현-꽃이슬,왕자
정하니-산만해
임보미-물소리
고은경-길님이
라희선-산들마음



예전부터 좋은 공연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마침 9주년 할인을 한다기에 기회는 이때다 싶어 질렀다.1열 정중앙에서 관람해서 배우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연극이라 오직 말과 몸으로만 연기할 줄 알았는데 도입부에서 난장이들의 아카펠라도 있었고 극 막바지 즈음에 물소리의 노래도 -마지막 거울의 노래는 음정이 좀 안맞았지만 ^^;- 있는게 어린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을 듯. 그 증거로 그날 공연에서도 어린이들이 꽤 많았더랬다. 근데 공연장이 쫌 추웠다! 목도리 풀어서 무릎에 덮고 있었음 =_=;

소품들을 배우들이 이리나르고 저리나르고 바닥이 나무 바닥이라 옮길때마다 소리가 울리고 하는게 소극장 공연 다웠다. 천으로 세트를 대신하고 -연못씬- 거대한 종이탈로 만든 새엄마라니 덕분에 즐겁게 웃었다. 그러다 반달이가 바로 앞에서 펑펑 울어주는데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지 못할 듯. 이 공연에서 가장 큰 무대 장치였을걸. 거울이 반달이를 비추고 안개꽃 그 속에서 온힘을 다해 사랑한다 춤추는.. 여튼, 웃음,감동이 잘 버무려진 좋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