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tching now/(2009~2019)

100207 에쿠우스 (Equus)

Riddah 2010. 2. 9. 12:36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류덕환-알런 스트랑
조재현-마틴 다이사트
박서연-질 메이슨
박인서-헤스터 살로만
김상규-프랑크 스트랑
이양숙-도라 스트랑
강호-너제트
진모,차용학,강민,박정환,박정길,이대희,이재혁-에쿠우스(말)


1. 일요일 2시공연. 약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살짝 헤멨다. 생각보다 혜화역이랑 가까이에 있더군! 1번출구 바로 앞이었어. 그것도 모르고 2번 출구쪽으로 간 나는 뭐지-_-;;; 둥숭홀은 대극장 이었다!! 들어가자마자 깜놀. 2열에서 봤는데 무대와 거리가 좀 있었음. 3열부터 단차가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안습이라고 하니 1열을 꼭 사수할 것. 그리고 감기걸린 사람들 왜이렇게 많은겨? 여기저기서 콜록대는거 신경쓰느라 집중을 못하겠잖아. 내 옆에 커플은 자꾸 부스럭 부스럭거리고 음료수 마시고 -_-... 으...

2. 연극은 좀 어려웠다. 어떤 내용인지 예습을 하고 관극을 해야 할듯. 정보없이 보려니까 극 따라가느라고 정신없었음.

3. 정신과의사 다이사트는 어린 아이들의 심리를 치료하면서 개성을 없애고 일률적인 사상을 주입시키는 자신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완고한 아버지와 종교에 심취한 어머니 사이에서 압박감을 느끼던 알런은 말-에쿠우스 에 빠져들고 종교처럼 숭배하는데. 그런 알런을 치료하던 다이사트는 점점 알런을 흠모하게 된다.... 연극을 보면서 다이사트=알런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신을 숭배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아이들의 개성을 지켜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해야하는 다이사트는 마음껏 자신의 신을 숭배하고 가까이 다가가 함께 호흡하는 알런을 보며 부러워했지. 알런은 결국 다이사트의 워너비였어. 마지막장면에서 에쿠우스에게 무릎을 꿇는 다이사트. 결국 알런처럼 재갈을 물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에쿠우스를 숭배하는 그가 보인다.

4. 알런은 왜 말을 죽였을까. 압박감에 시달려 자신만의 신을 창조해 만지고 느끼고 그리고 사랑했다. 하지만 질과 함께 있으면 말-에쿠우스를 신봉하는 성직자로서의 알런이 없어지고 오직 욕망에 충실한 인간만 있을 뿐이다. 신과 욕망사이.. 그 충돌! 알런은 질과 함께 있는 자신을 본 말의 눈을 찔러 죽인다. 알런은 모든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것일까.

5. 조재현님 제발 대사좀 씹지 맙시다 ㅠ_ㅠ

6. 헐.......... 19금 인가여?

7. 너젯트와 말들은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