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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1 마이버킷리스트

Riddah 2018. 5. 14. 22:17


@ CJ아지트 대학로 , pm06:00


박유덕 - 최강구

김지휘 - 이해기



한번 와봤다고 객석이 이제 적응 된거가타 ㅋㅋ 화장실 깨끗하고 좋은데 한칸씩이라 흠... 사람 많으면 장난 아니겠어.

강구 첫공보다는 덜 울었네 ㅎㅎ 첫날엔 무대 돌아다니는 것도 바쁘고 하더니 한결 여유있어진 느낌. 욕하는게 마니 줄었고 배우가 편해보이니 극도 유연하게 흘러간 느낌 이었다. 다만 서로 대사가 물려서 자첫인 사람에게는 물음표 떴을수도 있겠음. 상대방 대사 좀만 더 듣고 쳐줬으면.

덕강구는 첫공땐 처절할 정도로 흔들리고 외로워 보였는데 오늘은 감정이 어려(?)진 느낌이었다. 풋풋한 외로움 이랄까? 그러다보니 해기랑 나 대신 죽으라느니 쓰레기라느니 라는 말을 듣고도 해기를 만나러 나와서 사과받아주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이 딱 소년같았다. 어린애들은 순수해서 쉽게 싸우고 쉽게 화해하니까. 편지 다시 쥐어줄때부터 줄줄 울던 강구는 끝날때 까지 계속 울었구 ㅠㅠ 아이구ㅜㅜ 마지막 노래 하면서도 울컥했다 ㅜㅜㅜㅜㅜ 강구야 ㅜㅜㅜㅜㅜㅜ 나는 오늘도 강구맘이 되었다 ㅠㅠㅠㅠㅠㅠ

휘해기는 극이 진행될수록 창백해져 가는게 신기했다. 극 후반부에 너무 아파보여; 사라질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또 마지막에 소년원에서 나온 강구를 맞이하는 해기는 또 존재감이 훅 살아난다. 진짜로 둘이 같이 콘서트를 하는 느낌ㅇㅇ

덕강구는 해기가 화내고 싫어하면 엄청 안절부절하고 그 미안함을 화로 풀어내는데 감정표현못하는 애 같아서 참 짠하고. 

휘해기는 일단 자신이 처한 상황이 최고의 불행이라 강구한테 막말을 막 하는데 저거 너무 나쁜 마음가짐임 ㅜㅜ 누구도 남의 아픔을 평가할수 없는건데 ㅜㅜ 결국 사과하긴 했지만.

보다보면 해기의 어그로에 한번 강구의 보살력에 두번 놀란다. 강구가 해기 보내고 공항에서 있었던 일 울면서 내뱉는데 숨어서 입막고 울면서 듣는 해기 안쓰럽... 해기한테 왜 말못하냐고 다그치는 강구는 어렴풋하게 다시는 해기를 못 만날거란걸 알았을것같다. 그리고 자신때문에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죄책감,미안함이 무럭무럭.. 소년원에서 계속 생각했겠지. 그리고 높은곳으로 올라갔을거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최강구!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는 얼굴이 “껌딱지 이제 왔냐?” 하는것 같았다규ㅠㅠㅠㅠㅠㅠㅠ 힝구 ㅜㅠㅠㅠ

시급 막 얘기하다가 삼만원! 하고 뒤돌아서 앗싸~ 하는 강구 귀욥 ㅋㅋㅋㅋㅋ 꽃다발 쥐어주고 몰라~ 하면서 뛰어가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해기 다 받아주는것도 귀엽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오늘 휘해기 미모에 가방이 안보이는 기적을 맛보았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