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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1 보도지침

Riddah 2017. 6. 9. 22:27



@ 대학로 TOM 2관 , pm02:00



김경수 - 주혁

박유덕 - 승욱

안재영 - 돈결

기세중 - 정배

윤상화 - 원달

최연동 - 남자/멀티

정인지 - 여자/멀티






보도지침. aka 라흐지침. ㅋㅋ


오랜만에 균형감 있는 연극을 본듯. 현재와 과거가 부드럽게 오가고 멀티들의 순간적인 변화가 인상깊었다. 현 시국, 그리고 노동자의 날과 잘 맞는 극이었던듯. 숨좀 쉬고 싶어서, 말했다는 정배의 말이 쿡 와닿는다.


전체적으로 모든 배우들이 대사를 약간씩 절어서 (멀티제외) 중간중간 현입된것 빼고는 몰입을 잘 한것같다. 시간가는줄 몰랐음. 경수주혁 참 귀엽고 ㅋㅋ 자기만의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게 딱 보였음. 아마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났다면 좋은 머리로 잘 먹고 잘 살았을거야. 

유덕배우랑 경수배우랑 현실 친밀한 관계가 잘 우러나서 더 좋았던거 같다 ㅎㅎ 서로 보면서 같이 웃고 울고 하더라고. 마지막 독백에서 우는 주혁보고 짓던 표정이 생각나네. 세중정배랑도 잘 맞는것 같은데 다른캐슷을 못봐서 단정짓기는 어렵고. 

역시 리피는 리피다웠다. 날카롭고 날카로운 그 기운을 공연 내내 한치고 흐트러트리지 않았음. 자석에서도 폴이 참 좋았는데 여기서도 짱 좋았지. 가장 현실적인 인간에 아주 잘 어울려. 마지막 까지 딱딱 하게 선고 했지만 세 친구들을 오래오래 바라본 후였으니 이제 진짜 정의를 찾으러 갔으면 좋겠고. 주혁도 정배도 승욱도 그리고 돈결도 잘 살아서 버텨줬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 이야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