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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30 빈센트 반 고흐

Riddah 2022. 5. 27. 22:47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pm03:00

 

 

박유덕 - 빈센트 반 고흐

윤승우 - 테오 반 고흐

 

 

 

덕고흐라니!! 



바람소리 그대로인 밀밭에 오랬만에 왔지.

끝고통에서 사라진 것들 연기가 섬세해서 좋았어.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좌절이 덕고흐를 덮쳐 발목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았는데 그 이후에 다리 저는 액팅을 해서 나 눈물 ㅜㅜ 

사라진 것들에서 테오랑 빛의 길 크로스 해서 지나가는데 테오도 빈센트도 다리를 절어 ㅜㅜ 미친 데칼 뭐냐고 ㅜㅜ

내생명 왜 그렇게 처연해요. 덕고흐는 밀밭이 확실한 유서였다 ㅠㅠ 가지마 ㅠㅠ 가지말라고 ㅠㅠ 눈물 가득 고인채로 총 쥐고 퇴장하는거 반칙 ㅜㅜㅜㅜㅜ 끝까지 다리 절고 마지막엔 뛰어서 나갔어 ㅜㅜㅜㅜ

삶이 너무 고통이라 (내 무게에 내가 바스라진다!!) 모든걸 다 버리고 떠나는 덕고흐... 그럼에도 행복했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 만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난 행복했다. 고 유서쓰듯 밀밭을 그리고 떠나 버렸어ㅜㅜ

지루한 싸움부터 이어지는 빛에의한 눈부심, 두통, 자화상에서 치통 등.. 신체적인 고통을 많이 표현하는데 그걸 해소하는게 음주와 자해.. 가 되었다는게 넘 슬퍼. 두통오는 왼쪽귀를… ㅠㅠㅠㅠ 

열등감으로부터 시작된 예민함, 풍족하지 않던 생활로 몸이 망가진 상태, 잦음 음주 그리고 마지막에 무너진 희망.. 고흐가 엔딩으로 치닫는 이유가 참 많은데, 덕고흐는 고갱이 떠나는 사건이 ‘그래도 잘 될거야. 괜찮아’ 라는 작은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던것 같다. 희망이 무너져내리고 덕고흐도 무너져내렸다...

요양원에 제발로 들어왔는데 그게 시엔을 버리고 아부지 집으로 들어왔었던 옛기억과 겹쳐 아무것도 못하고 한심하게 밥만 축내는 자신이 넘나 참을 수 없이 괴로웠을것같음. 얼굴이 그 짧은 순간에 훅 꺼지는데 아니 좀 전까지 행복한 시골쥐 어디갔는데요...

시엔에게 입모양으로 괜찮아요?

가족의수치때 테오랑 빈센트랑 마주 앉는단 말임. 덕고흐가 초조하게 손가락 물고 승우테오는 머리 쥐고 그 데칼이 넘 딱 맞아서 좋았어. 앉는 속도부터 고개숙이는 것까지. 화면은 아직두 덕아부지라서 왠지 재밌었다.

다 좋은데 불호 포인트 하나. 옷장에서 나올때랑 개눈물때 바닥피해 구르는 장면에서 지금 나와야지 지금 굴러야지 하는게 보였어. 그게 쫌 아쉬웠다. 아마 좀 더 회차가 지나면 괜찮아 질 듯.

테오한테 꾀병 부리는데 승우테오가 처음부터 눈치를 챘단 말임 ㅋㅋㅋㅋㅋ 근데 막 형아가 으악 으으악 하니깐 어휴 하고 달려와서 계속 괜찮아?? 괜찮아?? 그러니까 돈좀 있냐? 하고도 으응? 난 괜찮 .. 아 괜찮냐고?? 아으응 괜찮아.. 이게 이러면 안대는댕?? 이럼 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

사닮그 로봇춤 추다가 테오 뺨 때렸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승우테오가 서스펜더 잡아당겨서 뺨맞은 복수함 ㅎㅎㅎㅎㅎ 기여운 형제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승우테오 왜케 잘 생겼지 ㅇㅅㅇ!! 그 수염과 의상인데 미모가 빛을 발해요!

목소리도 맑아서 고음도 잘 뽑아주고 부못편에서 아몬드나무 보구 빙글빙글 도는것두 기여웠구 하이고 몸통이 그르케 얇은데 성량은 어디서 그렇게 나오시는지 관장님이랑 얘기할때 박력 터지는 줄.

안톤때 하이톤 으로 잡은거 찰떡이고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안톤 고흐 그림 덧칠하고 그러면 안대! 땍!!

고갱 와 진짜 귀족인줄. 어쩜 저르케 애티튜드가 정갈하고요. 조곤조곤 빈센트에 대해 불호를 이뿌게 포장해서 말 하는데 절케 잘 어울릴수가.

상대방 그릴때 승우고갱이 이젤에 발 올렸는데 덕고흐가 그거 따라했는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멀리 앉아서 팔이 캔버스에 안 닿음 ㅋㅋㅋㅋ 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통 확인하는 디테일 짱 좋았음! 그리고 왜케 술을 마니마셔! 나는 작고흐 이후로 이렇게 술 마니먹는 고흐 첨 본거같음 ㅋㅋㅋ

지누부인 (=객석) 보고 한번만 한번만 도와줘여 한번만 하는거 기엽ㅎㅎㅎㅎ

틀리다고 하지 않았네. 다를 뿐이야. 하면 그걸 딱 '틀리다' 라고 받아들이는 덕고흐 표정… 열등감…

부탁~ 해요~ 하고 뒤에 뭐 하나 하고 너무 기여운가? 한다음 마지막에 도도한 표정하고 어서오세요 고갱님 한다. 아 증말 기여워. 본인도 기여운걸 인정 하시는군여.

고갱 오기전에 입에 털 들어가서 뭐야? 왠털이야 애투ㅐ퉤ㅔㅔ

유덖 특유의 명징한 목소리로 고흐의 대사를 하고 노래를 하니까 갱장히 싱기했음. 뭐랄까 좀더 고등교육을 받은 고흐같음. 근데 개눈물에서 아부지 집이 지역유지 처럼 잘 되어있단말임. 그니까 딱 이해가 되는거야. 어렸을때 목사가 되기로 했었으니 교육을 많이 받긴 했겠지 ㅇㅇ 교육을 받긴 했는데 스스로는 많이 못배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는거서 같음. 열등감.. 

부못편 승우테오가 노래할때 인자한 표정으로 봐주는거 너무 따숩.. 오블 관객 잘 보시라구 이젤 눕히고 캔버스 내려놓구 그 위에 화구통 걸쳐놓구 밧줄 동동 동여매서 정리하고 의자에 딱 앉는 동작이 넘나 물흐르듯 하시네여.

마지막에 사진 찍을때 저기 봐 하면서 손가락 이케 하는거 진짜 조와해. 옷 매무새 가다듬는거랑 머리 정돈 하는거랑. 아니! 극 내내 머리카락이 덮수룩 팔랑팔랑 살랑살랑 해가지구 아이구

아니 진짜 덕고흐라니!!! 극장에 앉아있는 나도 싱기하고 아니 진짜 덕고흐를 내가 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