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tching now/(2009~2019)

180520 스모크

Riddah 2018. 7. 22. 19:07


@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 pm 02:00



김종구,윤소호,김소향



위메프로 예매해서 K열 받음. K열 뚜껑때문에 그런가 음향을 너무 먹어서 잔뜩 집중하지 않으면 배우들 목소리가 안들렸음. 그것빼면 멀어도 눈물 흘리는거 표정 거의 다보여서 k열 나름 가볼만한것같음. 단 할인 크게 먹여서 ㅇㅇ 일단 시야가 확트여서 그게 좋은듯.


솧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솧해경 절망-날개는 진짜 박제해야 됨 ㅠㅠㅠ 감정 무슨일 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ㅠㅠㅠㅠㅠ

윱초는 뭔가 보호자(?) 같은 느낌이 났다. 첫등장 해서 왜? 맘이 바뀌었어? 하고 묻는데 왜 영범이 지뢰.. 암튼 엄청 나긋나긋하고 스윗해서 진짜 해를 위해서 한 말인것같았음. 진짜로 니가 싫으면 안할게의 느낌이라. 계속해도 괜찮겠어? 하는. 대사가 전부 구어체였는데 그래서 더 부드럽게 들린걸수도. 묘하게 솧수노..아니; 솧해랑 친밀도가 높아서 보기 좋았음. 커피에 대한 말 할때도 해가 충격받을까봐 잘들어, 하고 앞에 말해주는것도 나중에 총 주면서 고개 끄덕끄덕 해주는것도 해를 위한 배려같은게 보였고. 결정적으로 거울씬에서 무조건 초가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해가 끌어내니까 다 놓아버리듯이 나왔거든.

작초는 안간힘 쓰면서 ㅠㅠ 해랑 밀고 당기기 쩔다가 튕겨져나오거나 그야말로 끄집어내지는데 분명 윱초는 해보다 파워가 강력했음. 분노도 나긋나긋했고 홍이랑 둘이 있을때 뒤에서 지켜보다가 일부러 쿵쿵대면서 나오는것도 해한테 화낼때도 자기가 말한 ‘절대 풀어줘선 안돼’란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에 대한 화였던것같고. 전체적으로 차가운 분노였고 그것이 해에게,홍에게 화살이 간게 아니라 이렇게 죽지못해 사는 자신에 대한 분노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 허무함이 좀 더 컸음. 윱초가 한 '거울에서 나오기로 한 결정'이 아주 나쁜결과가 되버린것에 대한 허무,상실,분노.

해를 아픈현실에서 지켜주려고 본인이 직접 현실로 나왔고 봉인한 기억 지켜주려고 홍에게서 해를 지키려고 한듯. 근데 현실이 너무 아프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파멸뿐이라는걸 아니까 어쩔수없이 홍이 필요하고 해를 각성시켜야 하는데 ㅠㅠㅠㅠ 그 과정이 초도 너무 힘들고 아파서 내내 우는 얼굴을 하고 홍에게 결국은 기댈수밖에없는 윱초 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향홍 진짜 생명력 맥스! 만약 본체가 홍이었으면 해던 초던 다 이겼(?)을텐데! 생맆 부르는데 소오름!! 향홍은 갇혀있어도 모든걸 다 아는것같아. 온화한 표정으로 해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함. 당신이 쓴거 아니에요? 하고 묻는 얼굴이 그랬음. 모두를 포용하는 향홍이라 해는 물론이고 초도 홍앞에선 자기도 모르게 해답을 갈구하게 되는것도 너무 좋고! 방법있어? 하고 묻는 윱초 ㅠㅠㅠㅠㅠ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홍은 초랑 해를, 초는 해를 아끼는 관계성 너모 좋다는 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

보험 필요하다고 총 달래서 초가 내밀었는데 솧해가 아래서 받으려고 해서 윱초가 위험해~ 하고 계단쪽으로 손을 이케 했는데 솧해가 계단 올라와서 총 받는거 너모 댕댕이 모먼트 최고 귀여웠다 ㅠㅠ!! 그 장면 덕분에 윱초랑 솧해가 더 애틋해보였어.

솧해가 윱초랑 붙으니까 더이상 버틸수 없어. 하고 구어체 써가지구 솧해 디테일 천재만재 외쳤고! 엔딩때 최후진술전에 깨어나자마자 입은 옷 확인하는거 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윱초가 내내 홍을 마니 바라보는데 초도 홍을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느껴졌음. 애증이 복합적으로 있는데 애>증 처럼 보였고 홍앞에서 무너져서 오열하는 윱초를 향홍이 눈물 닦아주고 얼굴 쓰담 해주고 다독여주는게 ㅠㅜ 그리고 윱초가 “함께? 난 늘 혼자였어” 하는데 와 ㅠㅠ 나 뒷통수 맞은 줄ㅠㅠ 그래서 더욱 홍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혼자서 책임지는거 그만해도 된다고 하는 그 가사가 마음에 콕 박혔다 ㅠㅠ

추락해 하면서 무릎꿇고 총 뚫어지게 보고 해 보고 고개끄덕끄덕 하던 윱초는 해의 선택에 전부 동의 하겠다는 느낌이었고 같이 눈 마주치고 끄덕여주고 계단 올라가던 솧해는 진짜 이제는 어떤일이든 맞설수있을것같아서. 그게 죽음으로 세상에 맞서는거라도.

윱초는 살고싶다는 희망 죽고 싶다는 욕망 이라는 것보다는 그림자처럼 침잠되어있는 보이지 않는 절망을 끌어안고 있는것같았음. 홍의 생명력에 완전 반대되는 성질이고. 그런데도 해를 위한 마음이 있다는게 너무 짠했고 ㅠㅠㅠㅠ 어쩔수없이 이렇게 해야만하는 .. 과정이 넘 아프다.

윱초가 해를 각성시켜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어쨌든 초는 초니까. 연기니까. 실체가 없으니까. 홍을 끌어안고 삶을 사는것은 김해경이니까. 죽던 살던 선택은 초의 몫이 아니었을거라 그래서 더 괴로웠을것같다. 박제같은 삶을 산게 아닌가? 묻고 답을 구해도 말해줄 사람은 초도 홍도 아니고 해의 선택이니까. 모야 윱초 왜 좋은거야? 하...... 

약간... 웁초랑 향홍은 둘다 해를 위하지만 서로를 이해할수 없는게 둘이 성향이 워낙 반대니까. 그러면서도 둘다 사랑이 넘쳐서 초랑 홍이 해를 키우는 학부모(?) 느낌도 잠깐 들었...... 육아방법으로 갈등빚는 부부..... ;;;;;;;;;;; ㅋ......

그리구 향홍이 약간 뭐라그러지 온화한 최종보스 느낌이 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