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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6 타지마할의 근위병

Riddah 2017. 11. 11. 18:03


@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 pm07:00




김종구 - 바불

조성윤 (조강현) - 휴마윤





아이고 뭔가 어렵네 ㅜㅜ 솜 느낌 난다더니 아주 약간 느끼고 왔다. 현실에 순응하는 휴마윤과 아름다움을 꿈꾸는 바불이 망가지는게 씁쓸하고 .... 피 웅덩이 나타났을때 잘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이 자나가고 물로 씻은 두 사람이 다시 근위병으로 복귀 했을때 급 피로하고 메스꺼워서 힘들었다. 집중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휴마윤이 바불의 손목을 자르고 나서 진짜 띵 해졌음. 머리아파 ㅜㅜ 


휴마윤은 바불만 옆에 있다면 거지같은 현실과 아버지의 압박속에서도 잘 참고 살았을것 같은데 자신도 예상치 못한 그 말 한마디로 피를 나눈 형제같은 바불을 그런식으로 잃어 버렸으니 결국 얼마못가 망가졌을거다. 엔딩장면이 몇십년이 흐른뒤 바불의 환영을 보는 휴마윤이라는 걸 어디서 줏어들었는데 그 긴 시간동안 휴마윤은 색없는 물감처럼 살았을것 같다.


윱바불 피가 안닦였는데 울면서 피묻은 손으로 얼굴 닦을때, 트라우마때문에 정신 살짝 놨을때, 극 초반에 대형견미 뿜뿜 했던 바불이랑 비교되서 너무 짠했고 ㅠㅠ 그래도 극 후반에 회상으로나마 순수했던 바불이 나타나는거 좋았다 ㅠㅠ


대사를 몇번 절어서 좀 아쉽지만.... 아 청소하는데 둘다 잘 치우더라. 청소장인....


사회비판도 권력의 폐해도 사람마다 다른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우정과 성장배경에 다라 달라지는 사회에 대한 이해... 텍스트에 여러가지 질문들이 녹아있다. 충격적인 무대와 세심한 배우들의 연기가 한번쯤은 볼 만하다. 굥호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