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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8 곤투모로우 (간만에 쓰는 긴 후기)

Riddah 2016. 10. 15. 00:37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pm07:00


강필석 - 김옥균
이율 - 홍종우
박영수 - 고종
임별 - 이완
강성진 - 와다
이시후 - 종윤

~앙상블~

채태인,최성환,김호민,박소리,이종혁,노정현,김재윤,김기동,이현준,윤준호,장정윤,이상운,김광일,박재은


(이율배우 위주. 율종우 트렌치 코트 ㅠㅠㅠㅠㅠ)


등장해서 첫대사 뙇치는데 필옥균 진짜 레알 선생님포스! 정치인포스! 지식인! 막 그런게 느껴져서 좋았다. 김옥균캐릭터에 정말정말 잘 어울렸다 ㅠㅠ 고종만나기 전부터 이미 완성형인 선새임이었다. 그리고 자둘하니까 대사도 더 잘 들리고 흐름을 알고있으니까 더 이입이 잘 됐음. 동옥균은 옥색도포입고 등장ㅡ가장어린 옥균이라 왕을 알현하는데 어른느낌이 나게 도포를 입은게 아닐까함ㅡ하는데 필옥균은 그냥 수트. 

강와다가 옥균을 아끼는 마음이 잘 느껴줘서 공감이 잘 된것같음. 죽은 옥균 모시면서 엄청 비통해하고. 하루와다는 어려서 그런지 호위무사보다는 몸종느낌이었는데 뭐 동옥균도 어려서 잘 어울리긴 했지만.

이완은 자기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도 팔아먹고 진짜 간신처럼 산것같다. 왕도 무시하고 ㅠㅠ 나쁜넘아 ㅠㅠ

허한다. 허한다. 허한다. 내 너를 믿는다! 내 마음이라도 가져가라! 하고 슈종이 대사를 추가했는데 넘나 좋은것 ㅠㅠ 뒤에 이어지는 씬에서 옥균이 마음을 주셨다. 혁명이다! 하는 장면이랑 이어지고 후에 종우에게 왕이 한번더 내 너를 믿는다. 하는거랑 이어져서 진짜 ㅠㅠㅠㅠ 좋아써ㅠㅠㅠㅠㅠㅠㅠ 아무것도 줄게 없어 온 마음과 이 믿음을 오롯이 옥균에게 주었는데 옥균이 자길 버리고 사라져 소식도 알길 없으니 허허벌판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겠지 ㅠㅠ 슈종은 옥균과 함께 마음과 신념과 믿음고 사람을 모두 잃었어 ㅠㅠ 그래서 점점더 증오가 커지고 커져서 결국엔 종우를 암살자로 ㅠㅠㅠㅠ

천을아는가 에서 엄청 반짝이며 빛나던 필옥균! 눈 앞 가까이 손뻗으면 닿을듯 가까이있는 그 꿈을 향해 직진하는 옥균이 넘나 잘 보였음. 지도자 포스!! 갑신정변에서도 박력쩔었는데 슈종이 아무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막 밀고 들어와서 ㅠㅠ 억지로 개혁을 발표하라고 들이밀때 ㅠㅠ 옥균이 너무했어 ㅠㅠ 그래도 이 길밖에 없으니까 새로운 내각 발표하다가 이완친위대 들이닥치니까 파드득 놀라던 슈조유ㅠㅠㅠㅠ 슈종은일본이 배신했다는걸 알고 모든게 틀어졌다는걸 바로 깨달았는데 저 머리좋은 왕이 자신의 처지를 너무 잘 알아서 ㅠㅠㅠㅠㅠ 더더욱 짠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완이 추궁할때 나는 모른다.. 이럼서 숨기는데 ㅠㅠㅠㅠ 슈조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난 무게에 짓눌려있는데 발버둥치고 몸부림 치는데도 벗어날수 없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을듯. 내내 이마짚 하고 있는데 습관성 두통에 시달렸을것 같다 ㅠㅠㅠㅠㅠ 

율종우는 조국에 대한 현실이 가슴아프고 신경쓰이지만 별로 상관없어 하면서 깜깜한 이 상황을 탈출하고픈 마음이 크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프랑스에 같것같음. 옥균선새임을 동경하고 그가 이루려는 꿈에 같이 동참하고 픈 마음은 있지만 내가 뭘 할수 있겠어? 이런느낌이었음. 그래서 아예 관심 끊고 멀리 유럽에 가서 사는데 소환을 뙇! 당해서 ㅠㅠ 아 진짜 전보 찢어버리고 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청전 번역하면서 잘 살고있는애를 왜 불러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한켠엔 나라에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있던애라서 왕님이 부르시니 중요한 일일거라고 생각해서 바로 조선으로 달려갔을것같아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왕님이 넌 옥균이를 죽일 자객이다 하구여 ㅠㅠㅠㅠ 율종우 옆에 바싹 붙어서 니가원하는거 뭐든 해주겠다 이럼서 속삭이는데 일단 왕이 하는 약속이니 큰건수 잡았을거라는건 알았을거고 또 오케이 안해도 거절하면 죽을걸 알았겠지.

유락정에서 필옥균 제대로 놀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옥균은 귀여웠는데 필옥균은 아재냄새가 ㅋㅋㅋㅋㅋ 이만원만 융통해주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막 뒤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부러 눈에 안띄게 행동하는것도 있겠지만 조선으로 못돌아가는 상황이 넘나 답답해서 조금은 자기를 놓고 사는것 같아서 ㅠㅠ 짠내나면서도 웃기고 ㅠㅠ 이 구차한삶 죽고싶은데 죽을수 없고 ㅠㅠ 어이구 선새임 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엔 오가사와라로 떠나게 되고 ㅠㅠ 점점 사람들에게서 왕으로부터 잊혀져가는게 두려웠을것같다. 아직도 꿈이 있는데 아직 할일이 많은데 한가락 희망도 가질 수 없어 ㅠㅠ 완전 길을 잃은 옥균 ㅠㅠ

나를버린 내그림자 에서 슈종이 자객을 보내는게 꼭 옥균의 관심을 끄려고 하는것 같았다. 옥균아 내가 널 찾고있다. 자객 보내고 좋은 소식없냐고 어떻게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냐고 엄이를 타박하는데 꼭 '옥균이 쉽게 죽을리가 없지' 하고 안심하는것도 같았다. 그러면서도 조각난 마음을 추수르지 못해서 옥균이를 미워하면서 ㅠㅠ 그림자처럼 가깝던 술한잔 같이 할 옥균이 그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ㅠㅠ 넘버제목부터 애절함이 쩔구여 ㅠㅠ 동옥균일땐 뭐랄까 추구하는 신념이 안맞아서 미움이 더 큰것같았는데 필옥균은 그리움이 더 큰것같았음. 이 난관을 헤쳐서라도 죽음을 각오해서라도 내옆에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니까 미워! 옥균아 밉다! 아니 보고싶어... 아니 미워! 이런 느낌.. (뭐지 푸랑켄인가....) 마지막까지 나라걱정만 하던 옥균이 서운하고 죽인몸 찢어 사방에 버려도 눈빛은 옥균이가 '보고싶어'였어 ㅠㅠ 김옥균이 죽었어.... 하고 잠시 쓰고있던 가면을 지운 슈종. 종우를 제주목사에 임명하고 너를 믿는다 할때 또렷하고 명료한 지시였음. 옥균이 죽고나니 이제 믿을건 종우밖에 없을거야. 그래서 한일합방 발표전에 헤이그에 사람보내라고 교지도 내리고. 아 근데 그게 또 실패하고 ㅠㅠ 더 이상 사람들이 죽지 않게하기위해 종우를 주동자로 지목한것같다. 홍종우를 추포하라!!! 하고는 남은 개혁파 사람들 도망가라고 애타는 얼굴 하면서 팔을 휘휘 저었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옥균은 이홍장이라는 단어만 듣고도 이상함을 눈치챈듯. 당연하지 뭔도 없는애가 그 이홍장 밀서라니. 그걸 위조할 사람은 신분이 높은자 혹은 왕일것이라고 생각했을거야. 또 종우를 만나자마자 습격이 있었고 타이밍이 오묘했으니까. 습격때문에 단둘이서만 만나겠다고 했던건데 이홍장이라니 빼박이지. 동옥균은 어린 옥균이라 이홍장밀서는 믿고 종우는 약간 긴가민가 했던것같은데 필옥균은 좀더 의심을 했던것같아.

갈수없는나라에서 선새임은 조선을 어떻게 만들고 싶었습니까. 종우는 밀서를 전달하고 옥균이 믿지 않자 자기도 모르게 진심을 말함. 그때 다 꺼져가던 옥균의 의지가 다시 타오르는 시점이었던것 같다. 종우도 은연중에 옥균이랑 같이 뭔가를 이루고싶다는 마음을 내비친것같음. 혼자갈수있는곳이 아니다! 할때 1차 덕통당하는 율종우. 의도치 않게 종우의 진심을 알게된 옥균이 그걸 옥균이 놓치지 않았고.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할수있을거라는 믿음이 다시 살아나면서 종우를 바운더리안으로 들인듯. 그래서 경계를 하긴 했지만 어느쪽에 서야할지 고민하던 종우를 비밀거점으로 데려와 단원들을 소개하면서 종우를 끌어들이려고 한것같다. 종우는 갈수없는 나라에서 옥균에대해 약간 실망한 마음이 대번에 풀어지면서 대다난 사람이란걸 다시한번 깨닫는데 진짜 대박덕통당하는 율종우! 도라지씬 진짜 율종우가 눈 감고 벅찬 감정을 느끼다가 눈 반짝 떳는데 너모 이뻤다 ㅠㅠ

필옥균이 팔 걷고 안경쓰고 서예하는데 레알 지식인 포스 뿜뿜 했구여 ㅠㅠ 죽이되든 밥이되든 행동하는걸 선택한 옥균. 모든기대를 종우에게 걸어보려고 하는데 약간 도박하는거 같았어. 으아니 선새임 종우가 선새임이 원하는대로 못하면 어쩌실려구여 ??? 유락정씬이 괘니 있는게 아니여. 선새임 도박에도 일가견 있으시네여. 

배에 올라 와다상한테 유언같은 말 하고 죽음을 준비하는데 종우랑 춤추면서 꽁냥대는데 슬프면서 귀여우면서 ㅠㅠ 계속 갈등하고 갈등하던 율종우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아무생각없이 옥균이랑 충추는데 넘나 평화로워서 짠했다 ㅠㅠ 속내를 숨기면서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율종우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뱃고동 소리 ㅠㅠㅠㅠ에 현실로 ㅠㅠㅠㅠ 온 두사람ㅠㅠ 마지막으로 총을 옥균에게 겨누고 비밀을 다 말해버리는데 기회한번 잡고 싶었다고 이렇게 될줄 몰랐다고 ㅠㅠ 하면서 다 털어놓을때 옥균이 종우종우종우..하면서 토닥토닥해주고 ㅠㅠ 그러곤 날 죽여야 니가 산다며 ㅠㅠㅠㅠ 옥균 본인이 죽어야 종우가 살 명분을 얻을테니까. 정치인 답네 ㅠㅠ 종우는 똑똑해서 다 알아먹으니까 오열하면서 선생님 죽이고 ㅠㅠ 그뒤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은밀히 왕의 정적들을 제거했겠지 ㅠㅠ 처음 종우가 옥균에게 총을 겨눴을때 필옥균은 죽음을 결심했을것 같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을 들었던 종우는 혼란스럽지 ㅠㅠㅠ 어찌됐던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상황 ㅠㅠ 옥균이 마지막 꿈을 토해내듯 넘버를 부르고 ㅠㅠㅠㅠㅠㅠ 함께 꿈을 꾸고 싶었던 선생님을 죽이고 무너지듯 주저앉는 율종우 ㅠㅠ 총 겨눴을때 이 악물고 온몸 부들부들 떠는데 넘나 애처로웠그여 ㅠㅠㅠㅠㅠ

옥균의 죽음으로 개혁파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종우가 그 구심점이 되는데 종우는 왜때문에 아무런 목표없이 그냥 사는것 같죠 ㅠㅠㅠㅠㅠㅠ 처량한 비맞은 강아지 같고 ㅠㅠㅠㅠㅠ 내일없이 불안하게 사는 종우 ㅠㅠㅠㅠ 막 머리 부여잡으면서 주저앉으면서 ㅠㅠ 총 하늘에 대고 막 쏘는데 아 ㅠㅠㅠ 율종우 어뜨캄 ㅠㅠㅠㅠ (종우맘) 그러다 옥균환영 만나고 조금 편해진 얼굴하고는 다시 마음을 다잡는데 ㅠㅠㅠㅠㅠㅠ 율종우 어뜨캄22222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까지 울며 세상에 시달린 눈빛을 한 율종우. 한일합방 소식을 듣고 실성한듯 하늘이 무너진듯 덜덜떨고 오열하면서 대소 하더니 옷매무새 가다듬고 머리 정리하고 주머니에 손 넣고 선생님 만나러 총한발 두발 ㅠㅠㅠ 성큼성큼 뒤돌아 걷던 율종우ㅜㅜㅜㅜㅜㅜㅜㅜ 와 진짜 율종우감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슴울리는 감정 진짜 존좋 ㅠㅠㅠㅠㅠㅠ 완전 율종우는 나라가 잘못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슈종 월광 감정 오졌다 ㅠㅠㅠㅠㅠ 다 잃고 혼자된 왕. 왕같지 않은 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왕. 절절하게 느껴져서 짠 ㅠㅠㅠㅠㅠㅠㅠ 시도한 모든것들이 실패하고 ㅡ 옥균처럼 모두 실패하고 ㅠㅠㅠ 옥균이가 왕 그림자 맞네 ㅠㅠ 그러니까 본체도 계속 실패하고 그러지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모든걸 놓은 슈종 ㅠㅠ 피투성이 율종우 보고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ㅠㅠㅠㅠ 종우가 김옥균을 죽인 장본인이라고 ㅠㅠ 하니까 옥균이가 생각나면서 종우에게서 옥균이가 겹쳐 보이고 ㅠㅠㅠㅠㅠ평소때도 얼마나 옥균이 허상을 봤으면ㅠㅠ하..ㅜㅜ 그러곤 미친듯이 그간의 설움을 토하듯 말하는데 누가 왕이고 누가 역적인지도 모른다 ㅠㅠ 하는데 진짜 슈종 아무것도 할수없고 그저 지켜만봐야하는 자의 슬픔이 쩔어주구여 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암튼 오늘 대레전! 오늘로 곤투 안봐도 댈거가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