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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2 곤투모로우

Riddah 2016. 10. 11. 00:04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pm02:00


이동하 - 김옥균
이율 - 홍종우
박영수 - 고종

임별 - 이완
정하루 - 와다
이시후 - 종윤

~앙상블~
채태인,최성환,김호민,박소리,이종혁,노정현,김재윤,김기동,이현준,윤준호,장정윤,이상운,김광일,박재은


이동하-이율-박영수 페어로 보고 싶었는데 할인 기다리다 놓치고 기다리다 놓치고 해서 결국 티몬 2층으로... 2.4에 갔는데떨어지는 조명이랑 어우러진 앙상블이랑 배우들연기를 전체적으로 조망할수 있어서 가격대비 좋았다. 산쥬 안가져가서 쌩눈으로 봤는데도 희번뜩 거리는 슈종이랑 존잘을 내뿜는 동옥균이랑 왜인지 모르게 얼굴표정을 식별할수 있을것 같은 율종우.. 도 넘나 잘 보고 옴. 도라지 넘버가 기억에 남고ㅡ 옥균에게 덕통당하는 종우 ㅋㅋ 슈종의 예민미가 쩔게 느껴져서 좋았음.

아 근데 오프닝에 스타워스 스러운 자막은 좀 뿜엇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옥균은 진짜 멀리서 봐도 존잘. 수트에 한복 걸치고 런웨이 걷는데 쩔어~ 율종우는 율열지뢰 ㅠㅠ 독보적인 애샛기미 뿜뿜 ㅋㅋㅋㅋ 넘나 좋았고 종우가 옥균에게 총겨눌때 시점변하는게 좋았음. 한국무용? 덕분에 고전미 폭발했음.

슈종은 동옥균을 믿고싶었던것 같음. 대안이 그 밖에 없으니 이 나라를 구해주길 바랬고. 근데 옥균이 선을 넘어버린것. 무너진 믿음은 증오로 바뀌고 그 여파가 종우에게까지 미친것 같다. 처음에 대면했을때 동옥균을 이리저리 관찰하면서 떠보듯이 ~ 하는게 좋았음. 약간 예민하고 의심많은 왕이었음. 거기에 동옥균이 곧은 의지로 막 설득하니까 한번 믿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걸 믿고 맡겼는데 원하던 혁명이 바로 눈앞에 있는 옥균이 불길에 뛰어든 나방처럼 치고 올라온것. ㅠㅠ 아마 옥균에게 시간이 좀 더 있었고 상황이 허락해줬다면 서로 의견 주고받으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햇을텐데 ㅠㅠ 그러면서 친구로 지냈을거고 ㅠㅠ 안타까움 ㅠㅠ 그래도 믿었던 구석이 있었던터라 죽이고도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종우가 나타났을때 옥균이가 살아돌아왔다고 ㅠㅠㅠ 옥균아 ㅠㅠㅠ 이러고 ㅠㅠㅠㅠㅠ 하는데 옥균의 망령을 그동안 계속 봤을거 가틈 ㅠㅠㅠㅠㅠ 슈종 불쌍..........

동옥균은 주변에 따르는 자가 있어야 빛나는 사람인데 3일천하로 한순간에 신념과 믿음과 사람을 잃고 결국 그걸 다시 세우지 못한것같음.종우가 없었다면 다시 시작할 기회조차없이 그대로 사라졌을텐데 인생 끝자락에 구원자를 만난셈. 자신이 생각한 좋은 나라를 만들기위해 그렇게 애썼는데 좌절되고 일본으로 와서 정말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지만 오직 왕을 다시만나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숨어살듯 조심조심 살았을듯. 그리고 종우를 만나서 청으로 가는 배를 타고 나서야 이곳이 자기가 죽을 자리임을 홍종우가 자신을 대신할 인물임을 알아챈것 같다. 그동안은 종우가 어떤사람인지 100%믿지 않고 회유하듯 했다면 배에서 위에 언급했던 슈종처럼 종우를 믿고 싶었을듯. 그리고 종우가 울먹이면서 서신이 거짓이라고 말했을때 그때 종우를 믿고 ㅠㅠ 죽엇을것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우를 만나 1막 끝에 그를 회유할때 종우가 말한대로 단아하고 빛나는 사람이라는걸 이게바로 옥균이라는 사람이라는걸 다시한번 어필하는 동옥균 ㅠㅠ 다시 꾼 그꿈이 옥균자신보다 종우가 이뤄야할 일이라는걸 알았을때 그에게 모든걸 맡겨야 했을때 홀가분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죽음앞에 선 모습이 진짜 멋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율종우 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동경하던 옥균을 자기손으로 죽이고 무언가 빠진 듯 혹은 홀린듯 소용돌이에 빨려드는데 넘 짠했다. 자유와 꿈으로 반짝이던 사람인데 왕과 옥균,이완 사이에서 자신도 모르게 비극으로 치닫는 곤투의 리얼 주인공이었음. 족보도 팔고 물도 팔고 일본에선 허드렛일도 하고 돈을 모아서 프랑스에 유학갈정도로 현실적인 사람, 돈과 성공을 위해 투자할줄아는 사람인데 왕의 밀명을 받고 옥균을 찾고 그와 함께 있으면서 덕통사고 제대로 당한듯. 점점 옥균이라는 사람에게 빨려들어가더니 도라지에서 완벽덕통! 그리곤 죽은 옥균을 대신해 혁명을 이루기위한 일들을 하는데 그게 넘나 괴로워 보였다. 옥균대신이야! 할수있어! 하면서도 내가 할수 있을까? 난 누구? 여긴어디? 하면서 혼란스러운 종우. 그래도 주변사람들 덕분에 잘 지내는듯 했는데도 왕과 이완이 율종우의 삶에 더더욱 깊게 들어오면서 파멸로 파멸로... ㅠㅠ 왕을 찾아가 왜 우리에게 이러냐고 하는데 ㅠㅠ 아아 진짜 그 질문 받는 슈종도 불쌍하고 ㅠㅠ 율종우도 불쌍하고 허무하게 스러진 동옥균도 불쌍하고 ㅠㅠ 그 대사 하나가 곤투의 세 인물을 관통하는 대사 같았음 ㅠㅠ 쟤네 한테 왜그래여 ㅠㅠㅠㅠㅠ 나라가 진짜 잘못했음 ㅠㅠ 애듀라 다음생에엔 탈조선하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으 간만에 대극장 창작초연 봤더니 쓸말도 많고 생각할거도 많고 ㅠㅠ 

필옥균 빙옥균 범종우 열종우 순종 다 보고 싶은데 어제보냐 ㅠㅠ 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