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pm17:15
조형균 - 헤드윅
전혜선 - 이츠학
앵그리인치
최기호,Zakky,홍영환,김민기,유지훈
쌀뒥은 담백하게 토미랑 이챡을 사랑한것같다. 겉으로 보면 얘가 얘를 사랑했나? 싶을 정도로. 문언니는 아직도 토미에게 애닳아 하고 이츠학도 깊은연민으로 사랑했다면 균언니는 토미와의 사랑은 다 타버려서 남은 재 같았고 이챡은 동질감으로 이어진 애증. 초반엔 이츠학한테 싫은티 좀 내더니 엔딩에서는 보듬어 주는게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이었음.
토미에서 헤뒥으로 돌아올때 이마에 십자가를 지우고 그 손으로 토미를 떠나보내듯이 하는 액팅이 좋았다.
이 극은 헤드윅에게 비로소 한 인간으로서 딛고 서는 출발점이었던것 같다. 그동안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아직은 세상에 화가 좀 많이 나있고 ... 했었지만 점점 성장해간다. 이미 초월해서 내가 이런삶을 살았어, 내 얘기좀 들어볼래? 라고 하기 직전이랄까. 아마 이츠학 없이 서는 다른 무대에서는 다른 헤드윅이지 않을까.
이챡에게 가발을 줘 보내고 오열하면서 노래하는 장면이 아프다. 헤드윅도 이츠학도 후련해 졌길 미련없는 삶을 살았길...
당당하지만 수줍음 많이 타는 언니였다. 다음번엔 좀 더 여유있게! 해줬으면 :)
헤뒥 인생자첫을 뽀뒥으로 하고 한참 안보다가 백암 웅언니로 힐링하고 이번 문언니로 사랑을 느껶는데 균언니는 왠지 응원하고 싶어짐 ㅋㅋ 좀 더 해도 괜찮아요 언니 ㅋㅋ
초반이라 텍스트 따라가는게 넘 보여서 나도 숨차 ㅋㅋ 넘버소화는 쩌렁했는데 드라마가 덜 와닿아서 아쉬웠다.
그치만 그래도 좋았다. 헤드윅은 헤드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