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그린씨어터 , pm08:00 이석준 - 랄프우현주 - 낸시정수영 - 아그네사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살인자 랄프와 피해자의 엄마 낸시, 그리고 범죄자를 분석하는 아그네사. 세 배가 무대를 꽉 채우며 연기한다. 무대 뒷편에 가는 비닐에 싸여 가는 실로 매달려 있는 소품들은 유품, 피해자를 상징한다. 중앙에 거대한 테이블이 놓여있고 세 배우가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 극이 시작한다. 무겁고 어두운 공기가 극장을 휘감았다. 오랜만에 연극무대 특유의 기운을 느꼈다. 배우들의 기가 쩌렁쩌렁하고 날카로워서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석랄프는 또라이를 담담하고 충실하게 표현해 주는데 마지막에 낸시와 만난 후 가슴 부여잡고 쓰러지는 액션과 구후의 연기로 임팩트를 준다. 낸시는 랄프를 용서해줌으로써 랄프가 예전에 느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