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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4 쓰릴미

Riddah 2014. 10. 10. 22:34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 pm03:00

 

에녹 - 그, 리차드

정동화 - 나, 네이슨

 

 

 

으으... 다시는 유플 안갈줄 알았는데 .... ㅠㅠ

공연에 입덕하고 난후 여러시즌의 쓰릴미를 거쳐갔지만 한번도 끌리지 않아서 안봤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일것 같아서 ... (해븐 쥬그지마 ㅠ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안정적인 페어라는 평을 듣고 있는 녹꽃페어를 보고왔음.

완전 덕후오브덕후들만 모인다는 쓰릴미라 공연보는내내 숨소리 한번 내기힘들정도로 덕덕해서 집중도가 쩔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톱니바퀴가 딱딱 맞아 들어가는듯 유려한 흐름의 공연이었는데 꼭 대극장공연 보는것같은 그런느낌을 소극장공연에서 맛보다니, 쓰릴미여서 가능했던듯.

네이슨이 오랜 감옥생활 끝에 가석방 심의를 받으러 등장하면서 극이 시작. 심의관의 질문에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는데 중간중간 나이든 네이슨과 스므살 네이슨을 오가며 연기하는데 네이슨의 모노드라마 같았음.

비스티에서 꽃마담일땐 싸웠는데 꽃네이슨은 좋았음. 완전 리차드를 갈망하고 사랑하고 원하는 순정파 ㅋㅋㅋㅋㅋㅋ 였음 ㅋㅋ 리차드가 뭘하면 계속 라차드 얼굴만 봐 ㅋㅋㅋ 얼빠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리차드 쓰다듬고 키스하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직 리차드바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안경 잃어버리고 너랑나랑 죽을때까지 함께할거야 하는데 얘는 진짜 리차드랑 같이 있기위해서 그런것 같았음 ㄷㄷ 에녹리차드는 긴 기럭지에 풍채도 훌륭하고 눈웃음이 ㅋㅋㅋㅋ 유혹하는듯 하는 눈웃음이 매력인듯 ㅋㅋㅋㅋ 꼬맹이 꼬실때도 이것봐 ^^ 멋지지^^ ? 이름이 뭐야?? ^^ 우와~멋있다^^ 막 이럼 ㅋㅋㅋ 꼬맹이 유혹 겁나 잘해 ㅋㅋㅋㅋ 반드시 따라가야 할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터불 보면서 홀린듯 대사치는것도 좋았고 엔딩때 멘붕씬도 좋았음.

다 보고 나니까 리차드는 동생에게 애정을 빼앗긴것에 대한 짜증과 남의 시선만 생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폭력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중2병+허세병 걸린 철 덜든 애새끼 같고 네이슨은 내가 원하는 리차드를 영원히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라는 약간 소시오패스 같은 면이 있는듯. 연기도 잘하는 ㅋㅋ 아마 리차드가 네이슨 취향이었으니 그렇게 끌려 다녔지 안그랬으면 진즉에 파묻혔을듯 ㅋㅋㅋㅋ 초연초반엔 네이슨이 끌려다니느라 주도권을 거의 놓고 있다면 후반에 가면갈수록 주도권을 네이슨이 쥐고 있음. 이런 밀당이랑 쫀쫀함이 좋았음.

중간중간 흡연씬이 있는데 비스티때는 몰랐는데 담배냄새 늠 심하더라 ㅠㅠ 늠 가까워서 그런가 ㅠㅠ 그리고 화재씬이랑 중간중간 객석 뒤쪽부터 연기를 뿜뿜 하는데 그것도 거슬렸고 ㅠㅠ..

유플에서 딱 하나 좋은것 조명!!!!!!!!!  이상하게 다른 극장가서는 -내사랑 아트원이나 대명이나 다른 극장등등.. 앞열에 앉아도 시야가 어른어른 한데 유플만가면 그런거 없이 겁나 선명함!!!!!!!!!!!!!!! 트유때도 느꼈는데 빛퍼짐 이라던가 흔들림이라던가 이런게 없는것 같음 ㅠㅠ 내가 난시가 쩌는데 유플만 가면 선명한 무대를 볼수있어서 그거하나는 조으다 ㅠㅠ

 

그나저나 내가 유플만가면 방귀냄새가...... 공연보기전엔 화장실에 좀 다녀오라고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