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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0 스프링어웨이크닝

Riddah 2011. 9. 29. 09:41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pm07:00)

윤현민 - 멜키어
정동화 - 모리츠
송상은 - 벤들라
김이삭 - 일세
최재림 - 게오르그
문진아 - 테아
전성우 - 에른스트
김성일 - 한센
윤주혜 - 마르타
김경하 - 안나
황호진 - 오토
송영창 - 성인남자
이미라 - 성인여자


인터파크에서 50% 쿠폰이 생겨서 보고 왔당.
연강홀은 처음 가봤는데, 시설이 참 잘 되어있더라.
좌석도 좋았고 무대도 생각보다 넓은게 중극장 이었음.


일단.. 총평은 내 취향 아님 -_-;;

연극에 노래를 끼얹어 뮤지컬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넘버를 부를땐 핸드 마이크를 슬그머니 꺼내서 부르거나 스탠드마이크를 쓰는게 특이하긴 했지만
도대체 무슨노래를 하는지 가사를 하나도 못 알아 먹겠더라고 -_-;;;;; 감정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어린 소년,소녀들의 질풍노도 같은 사춘기를 그린 극이라서 대부분의 배우들이 신인이었는데
감정을 제대로 표출해 주지 않아서 내가 감흥이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 싶었음.
왠지 재탕삼탕 해가며 몇번 더 봐야 이해가 갈것같은데 별로 땡기진 않음.
약간 헤드윅 봤을때 처럼 뭥미? 요런 느낌이라 -_-;;;;; 이런느낌의 뮤지컬이 나한텐 취향이 아닌가봄...
한센이랑 에른스트는 왜 갑자기 키스를 하는건지 ;;; 그냥 어린애 불장난같지만 한센의 표정이 참 묘했었고, 멜키어는 벤들라와 관계할때 벤들라가 어떻게 되는지 다 알고 있엇던것 같은데 밀어부치듯 했을까.흠..

근데 무대는 참 예쁘더라~ 뒷벽에 걸린 액자는 각 넘버를 상징하는 것인듯, 노래가 바뀔때마다 조명이 들어오고- 천장에서부터 죽 늘어진 조명들은 별처럼 반짝반짝한게 현실에서 동떨어진 환상같은 느낌을 주고-
양옆 무대석에는 관객과 싱어가 섞여 앉아서 넘버 중간중간 노래를 하는데 그것도 흥미로웠고.

여튼, 2층이나 뒷좌석에서 조명과 무대장치를 충분히 보면서 극을 느껴야 할것 같다.

멜키어가 소리가 텐션이 낮은데 원캐라 목이 많이 쉬었더라. 넘버 부르는데 소리가 안나와서 참 안쓰러웠음.
모리츠는 충실하게 감정을 표현해 줘서 와중 이해를 좀 할 수 있었던것 같고...
성인남자역의 송영창배우님은 장례식에서 오열하고 바로 대사를 치는데, 감정수습이 안되서 힘들어 보였음. 약간의 텀이 이었으면 좋았을뻔.

엔딩때 막 뛰어다니면서 손가락 욕을 날리며 넘버를 부르는데, 그넘버 하나는 씐나긴 하더라.
누가 나에게 한국어 가사 지원 좀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