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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8 풍월주

Riddah 2014. 5. 5. 15:22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pm 03:00


조풍래 - 열

배두훈 - 사담

전혜선 - 진성여왕

임현수 - 운장

김보현 - 궁곰

김지선 - 진부인

이민아 - 여부인

 

 

 

 



열과 담, 그리고 진성여왕 -그리고 운장-의 얼키고 설킨 관계를 비극적으로 만든 뮤지컬.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덕후몰이를 하는 뮤지컬이라 사실은 걱정한가득 하고 기대하나도 안하고 갔더랬다.

그러다 절절한 드라마에 뽷! 음악에 뽷! 세(네) 남녀의 관계에 또 뽷!! 게다가 사극판타지야 ㅠㅠ 헐~ 이거슨 내취향의 극이었던 것 ㅠㅠ왜 나는 이걸 막공이 일주일밖에 안남았을때 본 것인가 ㅠㅠ ㅠㅠ ㅠㅠ


페어가 정상윤/신성민, 조풍래/배두훈 이었는데 이날밖에 시간이 안돼서 풍래/두훈 페어로 봤는데 헐 ㅠㅠ

풍래배우의 열이 첫장면부터 먹먹하게 하더니 마지막 장면에서 날 울렸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슨 뭥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훈배우의 담이는 여린듯하면서도 자존심은 또 쎄고 어쩔땐 상남자 같고 어쩔땐 또 애절하고 ㅠㅠㅠㅠㅠㅠ 헐 ㅠㅠㅠㅠ


첫장면에 열이가 절벽비스므리 한 곳에서 누군갈 애도하듯.. 하고 빛나는 휘장을 거부하더니 입모양으로 '담아..담아..'하면서 시작하는데 이거슨 처음부터 염전 예약이요 ㅠㅠㅠㅠㅠㅠㅠ

전개는 아이들이 꽁냥거리면서 기생처럼 웃음도 팔고 열이는 풍월주니까 여왕한테 불려가고 그걸 담이는 슬프게 쳐다보고 ... 

꽁냥댈때는 우정이라기보다는 몸짓이나 눈미치 이런게 벌써 서로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걸 곰이가 매일 보면서 눈꼴셔 했고 ㅋㅋㅋㅋ 운장어르신은 그래도 니가 풍월주니깐 여왕폐하에게 최선을 다해달라... 아 근데 보다보니깐 운장도 여왕을 흠모하고 있었더라 ㅠㅠㅠㅠㅠ 헐 이게 왠 운명의 장난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왕이지만 믿을 사람 하나 없이 섬처럼 외로이 살던 여왕은 은근히 자상한 열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열의 아이도 갖고.. 그러다보니 열도 갖고싶으니 담이를 열에게서 떼어내고 싶고.....운장은 열이를 자기대신 여왕옆에 두고 싶고... 담이는 열이가 떵떵거리며 여왕의 남자로 잘 살게 하고 싶고 또 열이는 담이를 사랑하는데... 으아!!! 뭐 이래 ㅠㅠㅠㅠㅠㅠㅠ 뭐 이리 얽혔어 ㅠㅠㅠㅠ 불쌍한 등장인물들 가트니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왠 비극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중에 사랑하는 열이를 죽기전에 눈에 담고 가려는 담이 ㅠㅠㅠㅠㅠ 담이가 죽고 풍월주의 첫장면 애도하는 장면이 교차되면서...

ㅠㅠㅠㅠㅠ 열이는 담이를 사랑하니까 결국 진성여왕을 찾아가 마구마구 그녀에게 비수를 날림 ㅠㅠㅠㅠ 으엉 ㅠㅠㅠㅠ

생각해보면 진성여왕도 참 불쌍한 여잔데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생겨 그가 갖고 싶었을 뿌닌데 ㅠㅠ 자닌한 열이 ㅠㅠ

결국 여왕의 검에 스스로 '찔린 열은 죽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여왕은 또 섬처럼 외로이 남겨졌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어서 다시 만난 열과 담의 눈물로 극이 마무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극 왜이러케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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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진성여왕과 열 그리고 담의 3각 관계가  참 ㄷㄷ 했음. 열은 천성적으로 모든걸 품어주는 성격인듯. 착하고 밝고 사람을 치유하는 매력이 있어서 담도 진성여왕도 열에게 빠졌을듯. 진성을 보는 열은 안타까운 마음이 컸던듯. 진성은 정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오직 열만이 자신을 제대로 인간으로 봐준다는걸 알았던것 같다. 물론 열은 사랑이 아니라 연민이었지만. 하지만 권력이라는게 무엇이든 짓밟을 수 있을만큼 독해서 진심을 담아 마음으로 구애하지 않고 먼저 힘으로 밀어붙여 버린 진성이 열은 진저리 날만큼 싫었을것 같다.

 

담은 처음 자신을 열이 구해줬을때부터 은연중 열을 마음에 둔것같다. 사랑의 힘으로 죽음을 택하다니ㅠㅠ 너란남자 로맨티스트 ㅜㅜ 귀엽고 여리고 하지만 강단있는 담을 누구나 좋아했겠지만 딱붙어있는 열 때문에 ㅋㅋ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 자연히 담은 열에게만 집중했을듯. 서로 말은 안했지만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극중 내내 보여서 미소지을 수 있었고 또 그만큼 마지막이 아파서 슬펐다. 커튼콜때 울먹이며 서로를 안는 모습도 좋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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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듯요 ㅠㅠ 간만에 배우가 아닌 극에 집중집중 초집중해서 푹빠져서 보다 나왔다.

커튼콜 촬영 허용이었는데 넋 놓고 있다가 마지막 장면만 겨우 촬영함 ㅠㅠ


배두훈배우는 어디서 본것같아 검색해보니 보이스코리아 출신에 풍월주가 데뷔작이었음. 아니 근데 이렇게 연기를 잘해도 되나여???? 노래도 음색도 연기도 게다가 외모도 ~훈훈~ 

풍래배우는 처음 봤는데 몸쓰는게 약간 어색해보이는것만 빼면 연기랑 노래가 아주 훌륭!!!!!! 잘생김을 연기함!!! 오오!!!

혜선배우의 진성여왕은 일관된 톤의 대사처리가 아쉬웠으나 여왕으로서의 위압감도 좋았고 여자로서의 연약함도 좋았음.

임운자우ㅜㅜㅜ 불쌍한 임운장 ㅠ 정도 많고 - 아이들을 아끼는데 눈에 보여 좋았음 - 노래도 대사도 연기도 완벽 ㅠㅠㅠㅠ

곰아 ㅠㅠㅠ 곰이의 천진난만하고 눈치빠른 캐릭을 잘 살려낸 보현배우도 좋았음 ㅠㅠㅠ

으아니 다 좋다니 ㅠㅠㅠㅠㅠㅠ 이거슨 레전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